[네이버포스트] 시리즈 K-POP소식: 러브엑스테레오 – 새로운 일렉트로닉을 시도하다 (2016.5.3)
러브엑스테레오 – 새로운 일렉트로닉을 시도하다
러브엑스테레오 – 새로운 일렉트로닉을 시도하다
세계적인 프로듀서 “아드리안 홀”과 함께한 녹음 현장 공개
지난 12월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의 예고편에 은은하면서도 강렬한 울림이 있는 곡 “Hide and Seek”이 공개되었다. 주연배우 김고은 본인이 가장 아끼는 보물송 1호로 뽑힌 이 곡이 한국의 일렉트로닉 록 밴드 “러브엑스테레오”의 곡인지 아는 사람은 국내에는 그렇게 많지 않다. 얼터너티브, 신스팝, 펑크 락의느낌들을 결합시켜, 신선한 비전과 섬세한 감각으로 전자음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일렉트로듀오 러브엑스테레오가 그 동안 해외활동에 집중하며 꽁꽁 묶어 두었던 보물 같은 음원들을 드디어 공개한다. 세계적인 프로듀서 “아드리안 홀”과 함께한 녹음 현장을 공개한다.
※자료제공 : 팬더웨일컴퍼니 | 사진: 김만철, KT&G 상상마당 | 영상: KT&G 상상마당
국내 아티스트의 해외 진출 도모 | “아트오브레코딩”
2014년 11월 러브엑스테레오는 KT&G 상상마당 주관 프로그램 “아트오브레코딩”에 선정되어 세계적인 프로듀서인 아드리안 홀(Adrian Hall)과 새 EP를 작업하게 된다. “아트오브레코딩”은 해외 정상급 엔지니어와의 앨범 작업을 통해 국내 아티스트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러브엑스테레오의 새 앨범 <We Love We Leave, Part 2>의 협력 프로듀서이자 믹싱 엔지니어로 참여, 사운드 퀄리티를 한껏 높였다. 또한 Metropolis Studios의 Andy ‘Hippy’ Baldwin이 마스터링 엔지니어로 참여, 전체 앨범의 깊이를 더했다. 녹음은 공기 좋고 경치 좋은 KT&G 상상마당 춘천 라이브 스튜디오에서 4일 동안 진행되었다.
영국 사운드의 진수를 보여주다 | 세계적인 프로듀서 “아드리안 홀”
지원했던 많은 밴드들 중에서 왜 러브엑스테레오를 선정했는지 아드리안에게 물어보았더니, 그의 답은 꽤나 명료했다. 사운드가 유니버설해서!
영국 출신의 프로듀서 겸 레코딩/믹싱 엔지니어인 아드리안 홀은 Metropolis Studios의 수석 엔지니어 출신으로, 블랙 아이드 피스, 브리트니 스피어스, 샤키라와 같은 팝스타를 비롯하여 펫샵보이즈, 슬립낫, 골드프랩, 디페쉬 모드와도 작업한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고, 현재 일렉트로 인디 음악의 파워하우스로 불리는 Mute Records의 믹싱 엔지니어로 맹활약 중이다.
Day 1 | 환상적인 드럼 사운드
4일 동안 총 5곡을 녹음해야 하는 빡빡한 일정 속에 첫 날은 오로지 드럼 소스를 받는 데 할애했다. 영국에서 데모를 이미 들었던 터라 아드리안은 어떤 드럼 사운드를 받으면 좋을 지 정확하게 알고 있었고, 녹음된 드럼 사운드를 듣자마자 모두의 입이 쩍 벌어지는 진기한 모습이 펼쳐졌다. 세션 드러머 김종길 군의 파워 넘치는 퍼포먼스에 아드리안도 엄지 척!
Day 2 | 하이파이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진수
둘째 날이 가장 기억에 남는 날이지 아마? 드럼은 전곡 녹음을 모두 마쳤으니, 이제 한 곡씩 차근차근 진행하기로 한다. 첫 곡은 앨범 중 1번곡 Dead Beat Generation. 강렬한 비트와 중독성 있는 피아노, 차분한 듯 화려한 보컬이 돋보이는 곡으로 멤버들이 가장 좋아하는 넘버. 처음에는 신디사이저 미디 싱크에 굉장히 애를 먹었고 그래서 시간도 꽤 많이 빼앗겼지만, 멤버들의 걱정과는 달리 너무나도 신나 보이는 아드리안. 어깨를 들썩거리면서 믹싱을 시작하시는데, 이게 웬걸? 국내에서는 들어본 적 없는 화려하고 방대한 사운드에 온몸에 소름이 쫘악~!그야말로 러브엑스테레오 음악의 가능성을 몸소 체험한 중요한 날이었다.
Day 3 | 일렉트로닉? 얼터너티브? 싸이키델릭? 뭐든!
셋째 날 녹음한 곡은 앨범 전체에서 가장 신비롭고 중독성 있는 트랙 Beauties Die Young과, 가장 싸이키델릭한 분위기의 곡 Love Is On The Way. 아드리안과 토비는 이런 저런 아이디어를 내며 Beauties Die Young의 기타 리프를 발전시켜나갔다. 또한 Love Is On The Way의 하몬드 오르간 소리는 아드리안과 애니의 합작품.그야말로 리얼 악기의 향연으로, 일렉트로닉에서 얼터너티브 록에서 싸이키델릭으로 장르를 넘나들며 예술적 가능성을 넓혀나갔던 멋진 날.
Day 4 | 가사에 넋을 놓다
이제 많이 친해져서 매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시작한 넷째 날. 그러나 이 날 녹음한 곡들은 앨범 내에서 가장 어두운 곡들. 가사 하나하나의 의미를 짚어가며 전체적인 사운드를 어떻게 잡을 지 예민하게 구상하던 아드리안과 러브엑스테레오. 이 날 많은 이들로부터 사랑 받았던 치인트의 “Hide and Seek”이 탄생하게 된다.
에필로그 | 훗날을 기약하며…
총 4일 동안 밴드와 프로듀서는 끊임없는 음악적 교감을 나눴고, 앞으로도 더 좋은 음악을 함께 만들어 나가기로 결심! 아쉬운 작별 시간이 왔지만, 아드리안을 그냥 보낼 수 없어 즉흥적인 아이디어를 내어 잊지 못할 명장면들을 남기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