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채널] 매력적인 얼터너티브 락, Love X Stereo (2014.10.1)
매력적인 얼터너티브 락, Love X Ster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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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터너티브 락의 매력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는 밴드, ‘Love X Stereo’. 그들의 음악을 듣고 있을 때면 마치 다른 세계에 있는 듯 한 느낌을 받는다. 그만큼 독특하고 매력있는, 음악으로 그들에게 빠져들 수 있게 하는 ‘Love X Stereo’. 그들을 홍대 인근 한 카페에서 만나보았다.
Q. 안녕하세요! ‘LOVE X STEREO’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토비(기타)_ 안녕하세요! 기타랑 프로듀싱, 신디사이저를 맡고 있는 토비입니다.
애니(보컬)_ 안녕하세요 신디사이저와 보컬을 맡고 있는 애니입니다. 오늘 베이스 치는 친구는 사정이 있어 나오지 못하였습니다!
Q. 밴드 이름을 한번 변경하셨어요. 밴드 이름을 ‘LOVE X STEREO‘ 라고 짓게 되신 특별한 이유나 계기가 있나요?
토비(기타)_ 사실 처음에는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어요. ‘STEREO’라는 이름이 들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The Cardigans’ 노래 중에 ‘love fool’ 이라는 노래가 있어요. 그래서 그‘love’와 ’stereo’를 붙이면 재미있겠다. 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검색을 해봤는데 호주에 똑같은 이름을 가진 밴드가 있어서(웃음) 중간에 X자를 넣어서 교차하는 느낌을 주어서 탄생한 이름이죠. 해석을 하자면 사랑은 양방향 이라는 의미에요. 또 음악도 약간 밴드 이름을 새로 지으면서 바뀔 것 같았어요.
애니(보컬)_ 전에 하던 음악이 펑크였는데 저희를 제약하는 느낌이 있었어요.
토비(기타)_ 그 전에는 ‘스크류 어택’ 이라는 밴드 이름으로 활동을 했었어요. 그런 이미지가 강하기도 했죠. 그때쯤에 새로운 것도 하고 싶었고, 펑크 음악도 물론 지금도 좋아하긴 하지만 새로운 것을 해 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LOVE X STEREO’ 가 시작된거죠.
Q. ‘LOVE X STEREO’ 가 추구하는 얼터너티브 팝에 대해 처음 듣는 사람들은 생소할 수 있어요. 얼터너티브 팝에 대해 간단한 설명 부탁드려요.
토비(기타)_ 얼터너티브 락은 해외에서는 오래 전부터 유행을 했었어요. 저희가 원래 펑크락을 연주하던 밴드였는데 펑크락도 하나의 얼터너티브한 요소를 가지고 있어요. 80년대 이후에 새로운 대안이 필요했던 것이 90년대였어요. 그 때 대안이 될만한 음악이라고 해서 얼터너티브 락이라는 것이 생겨났어요. 펑크락과 헤비메탈 이후에 음악의 새로운 변이라고 할 수 있죠. 저희 밴드는 그때 당시 90년대 풍의 멜로디와 향수를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저희 보컬 멜로디를 들어보시면 얼터너티브 락에 대한 펑크적인 요소도 있고, 저희가 80년대, 90년대에 있던 일렉트릭 요소들도 좋아해서 그때 음악을 다 섞은 그런 느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맨 처음 음악을 같이 하시게 된 계기가 뭔가요?
토비(기타)_ 제가 99년도에 활동을 했었어요. 그 때는 제가 스크류 어택의 보컬이었었어요. 그러다가 2005년도쯤에 새로 재정비하는 느낌으로 여자 보컬을 영입해서 오디션을 보던 도중에 노브레인의 성우 형이 보컬 친구를 소개시켜줬어요. 원래 애니(보컬)은 기획사 레이블에서 가수 데뷔를 준비하고 있었어요. 회사 쪽과 음악적 색깔이 잘 맞지 않아서 앨범도 미뤄지고 해서 소개를 받았어요. 오디션 하는 거 보고 노래를 너무 잘해서 바로 영입했죠.
애니(보컬)_ 2005년부터 MP3 시장이 커지면서 가수 데뷔가 미뤄지다가 회사를 나왔죠. 원래부터 밴드 음악을 좋아했어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음악은 90년대 얼터너티브 락과 그 음악이었어요.
Q. 밴드로 활동을 하시면서 어려운 점 들이 있었나요?
토비(기타)_ 생활이죠. 주구장창 음악만 하면서 생활을 할 수 있는 팀은 몇 안되요. 그래서 저희도 회사를 다니고 회사 끝나면 작업실에서 연습하고. 되게 생산적이지 못해요. 너무 피곤하기도 하구요. 저희는 그래도 본격적으로 하기 위해 모인거라서요. 앨범도 자주 내고 활동도 열심히 하구요. 아직도 저희는 가고 있는 중인데요 음악을 직업으로 하려 하니까 요즘에는 그래도 음악에 치중해서 열심히 하고 싶어요. 저희는 그래도 행운이죠. 좋아하는 일 하니까요.
Q. 이번 2014년 k-루키즈에 선정되셨어요. 축하드립니다! 일단 소감을 안들어볼수가 없어요.
토비(기타)_ 일단 얼떨떨했어요. 오디션이라고 생각 안하고 지원을 했었는데 해외 활동 지원 이 프로그램 중에 하나가 있어 지원을 받고 싶어서 시작을 한 거죠. 몇 번 떨어진 후 부터는 하지 말자고 했었는데….(웃음) 이제 반응도 많이 주셔서 감사하죠. 제대로 인정받으려면 멀었어요. 아직 히트곡도 없구요. 저희가 한국밴드라는 강점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요. 앨범도 많이 내고 활동도 열심히 해야죠. 해외에서 레이블이랑 계약도 해서 적극적으로 앨범도 내고 활동을 해보고 싶어요.


Q. 해외에서 공연을 많이 하시는데요, 해외 공연과 차이점이 있다면요?
애니(보컬)_ 관객이요. 한국 분들은 처음 저희 음악을 들으시면 어쩔 줄을 몰라 하세요. 음악이 생소하니까요. 노는 음악이 아니니까 저희 딴에는 노는 음악이라고 해서 만든 곡인데 생소해 하시더라구요.
토비(기타)_ 노래를 어떤 의도로 만들었던 간에 관객들과 함께 소통을 하고 즐겨야 하고, 저희도 소통을 하고 싶은데 공연을 보러 오시는 분이 음악을 많이 들으시는 분들이 아니시면 다른 분들의 팬들께서 들으시니까요. 다른 밴드들은 신나는 노래를 연주하는데 저희는 늘어지는 노래를 연주하니까요.
애니(보컬)_ 외국같은 경우는 확실히 달라요. 막 놀아요. 주위 사람들이 어떻게 하든 간에 자기가 혼자 음악 듣고 즐기는 것 같아요. 특별히 설명 안 해도 어떤 음악의 영향을 받았는지 다 알더라구요.
토비(기타)_ 저희 음악을 들으시면 저희가 어떤 음악 좋아하는지도 다 알아요. 저희가 하는 음악이 그쪽에서 파생된거니까 다 알죠. 음악이 기본적인 삶에 깔려있어요. 직접 찾아서 듣지 않는 이상 잘 모르셔요. 대중적인 면, 좋긴 한데요, 저희의 감성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을 해요. 저희 음악을 사람들이 좋아하게끔 만들어야죠. 저희가 노력해야죠.
Q. 공연을 많이 하면서 에피소드들도 많았을 것 같아요. 어떤 에피소드들이 있었나요?
토비(기타)_ 캐나다에서 공연이 있었는데 캐나다까지 17시간을 운전해서 간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굉장히 피곤했는데 세팅시간이 너무 짧아서 곡을 7곡에서 3곡으로 줄였어요. 그 때 공연도 굉장히 안되었고 비도 와서 굉장히 허탈했죠. 17시간을 운전해서 갔는데 3곡밖에 하지 못해서요. 공연장도 별로였어요. 공연을 잘 안보시고 본인들끼리 술마시는 분위기였어요.
애니(보컬)_ 저는 얼마전 네이버 온스테이지 무대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그 때 다른 팀들과도 공연을 했었는데, 그 때 관객분들이 약 400명이 계셨는데 저희 보러 오신 사람들은 얼마 없으셨는데요, 분위기도 그렇고 굉장히 재미있었어요. 네이버에서 진행해서 그랬었나(웃음)
Q. 곡과 가사를 쓰실 때 주로 어디서 영감을 받으시나요?
토비(기타)_ 가사는 주로 보컬이 쓰고 곡은 제가 만들어요. 저희가 직접 경험한 일들에 대해 곡을 만들죠. 예를 들어 북한 인권이라던가, 죽음이라던가. 죽음이라는 것이 굉장히 가깝게 느껴질 때도 있어요. 주위 사람들을 잃은 적도 많거든요. 이렇게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현상들에 대해 곡을 쓰려고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이렇게 음악을 만들면, 보컬이 가사를 자연스럽게 입히죠.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애니(보컬)_ 지금 현재도 계속 녹음 작업을 하고 있구요, 올해에도 앨범을 하나 낼 예정이에요. 내년에 정규앨범도 나올 예정이구요. 앞으로 계속 좋은 앨범 많이 만들으려고 노력중입니다.
Q. ‘LOVE X STEREO’에게 음악이란?
토비(기타)_ Life style 같아요. 하나의 Life style. 삶에 녹아있는.
오랜 시간동안 ‘LOVE X STEREO’ 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음악적 세계와, 한국의 음악에 대하여 많은 이야기도 해 보았다. 한국 음악 시장의 문제점과 그에 대한 그들의 생각과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들이 얼마나 음악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지, 음악에 대한 뚜렷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음악을 사랑하고, 진정으로 아끼는 그들과 그들의 뚜렷한 개성이 앞으로의 ‘Love X Stereo’ 의 모습을 기대하게 해 준다.
<사진출처: Love X Stereo 공식 홈페이지>
민효정 기자